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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적 인격장애 [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 (DSM-IV-TR)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전반적, 지속적으로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15세 이후에 시작된다.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
-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함

3) 만 15세 이전에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른 행실장애(품행장애)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4) 반사회적 행동이 조현병(정신분열병)이나 조증 삽화 중
충동성과 감각추구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뇌의 세로토닌 전달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에서 감정 반응과 관련된 변연계-전전두엽 회로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지기능 중 공간지각 및 기억능력에 이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반복적인 범법행위에 참여하거나 연루되곤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으며, 사기를 일삼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사회적, 가정적으로 맡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실, 정직, 신뢰와는 거리가 멀다. 반사회적인 사람들 중 일부는 달변의 매력을 갖추어 다른 사람을 매혹시키고 착취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는 주로 타인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의 존귀함, 혹은 지위 상승과 성공에 대한 욕구로 이런 행동 양식을 보인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은 주로 물질적 이익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행태를 보이며, 충동성, 무모함, 무책임함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


두 인격장애는 본질적으로 거의 같은 정신병리이면서 서로 다른 발현양식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대중화된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자),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라는 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이들을 치료할 때에는 양심, 죄책감, 후회를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친사회적인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이익과 물질적 가치에 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반된 정신과 증상에 따라 정신과 약물은 대증적으로 성이 크다. 나이가 들면서 파괴적인 행동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건강염려증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이들이 치료시설보다는 교도소 등 범죄인 교화시설에 수감되어 있다. 간혹 특유의 공격성과 냉혹함으로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는 경우도 있으나, 충동성과 무모함으로 인해 지속적인 사회적 성공은 어렵다. 마약과 같은 물질 관련 장애, 충동조절장애가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속설과 달리, 통계적으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들 중 상당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자신의 반사회적 행동이 오히려 사회 생활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행동을 교정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