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워낙 많은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했었다.
처음엔 비교적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있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단점이 많다. 물론 유입량은 압도적이지만)
두번째는 구글 블로그였는데
여러 장점과 단점이 네이버와 티스토리의 중간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 흥미가 빨리 사라졌었다.
영어권 컨텐츠를 주로 생산한다면 구글 블로그가 최상의 선택이기도 하다.
그 다음부터는 개인 블로그를 직접 프로그래밍하여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야 하고, 유입 관리하기도 귀찮아서 방치하다가 호스팅 끊김.
지금 이 티스토리 블로그는 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때 공부할거 올려놓으려고 시작했다가 아예 메인 블로그로 변화했다.
그러다 블로그를 판매한 시점부터 네이버 블로그는 손도 대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팔지 않았어도 언젠가 접을 계획이기는 했지만, 당시 내 네이버 블로그는 글만 썼다하면 검색 정상에 위치했고 글을 안쓴지 반년이 되어가도 하루에 몇천명은 들어오던 블로그였다.
여기저기서 홍보해달라고 메일오고 그러기도 했지만 재현맘, 승우맘 등등 꼭 누구 엄마라고 티내면서 쓰레기 글을 생산해내는 주부 블로거들처럼 되고싶지는 않아서 그냥 내가 재밌고, 쓰고싶었던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싼값에 파는데다 블로그 자체가 워낙 구하기 힘들다보니
블로그로 돈벌이하는 업자가 카톡으로 허둥지둥 달려와서 톡했는데
내가 폰을 못봐서 답장을 안하니까 잠수탔다고 착각했는지 불안한듯 계속 톡을 보냈던 행동이나
어떻게든 빨리 구매하려고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전시키려던 시도들을 보면
그저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 느꼈었다. 진짜 사고싶었나보네.. 이런 생각..?
그런데 그 업자와 연락을 하다가 카톡을 보니까
이런짓해서 사업을 벌려 아예 회사까지 차린 놈이었다.
근데 더 신기했던 건
아예 구매를 한 뒤에 다른곳에 재판매를 한다.
그러니까 아웃소싱이나 직구업자랑 비슷한 느낌인데,
지금 내 블로그는 어디 이상한 한의원 블로그로 변해있다.
아무튼 결론은 블로그를 파는 행위 자체가 네이버에서 금지하고는 있다고 해도 필요없으면 가만히 놔두는것보다는 파는게 더 낫기는 하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이나 계정문제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추천하지는 않는다.
팔아봤자 일시적으로 돈 끄는데는 좋은데, 장기적으로 볼때는 안 좋다는 말.
그리고 업자가 어떤 값을 부르든 그것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는데, 적어도 50% 더 불러서 팔 수 있다.
아무튼 이 글로 유입이 계속되는걸 보면 아직도 블로그 업자들이 판을 치는 모양인데.. 어찌되든간에 일단 파는게 우선이라면
무기한이 아니라 2~3년으로 아예 기간을 정하자. 임대가 아니라 평생동안 아예 매매한다고 접근하는 새끼들은 그냥 연락을 끊는게 좋다.
그리고 여기저기 연락해보고 가격대를 저울질해보도록 하자. 구매한다는 업자중에 50:50은 찔러보기만 하고 잠적타는 애들도 많으니까.